시민플랫폼 나들 창립 선언문

 

 

  1. 창립 이유

모두 다 우리가 주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네 삶을 결정하는 대부분의 과정에서 우리는 배제되어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도, 중요한 정책결정과정에서도 우리의 의견은 무시되거나, 참여방법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통이 중요하다 말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이야기하지만, 우리 사회의 중요 의제를 결정하는 과정은 특정한 소수에 의해서, 그리고 여전히 고루하고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방은 중앙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제적으로도 중앙과 대기업의 식민지 상태가 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열악한 지역 환경 때문에 청년들이 떠나간 도시, 청년 일꾼을 배출하기 어려운 형편으로 점점 더 정체된 시민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청년은 푸르름이고 역동성이며 도발성입니다. 청년은 이상에 눈멀고 현실을 부정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는 청년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상을 품지도 못하게 하고 무릎 꿇을 현실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민에게는 역사에서 증명되었듯이 본연의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시민과 시민이 따뜻하고 고결한 마음 안에서 결합할 때에 가능합니다. 정보를 독점하고 왜곡하는 암울한 현실이지만 2014년 현재,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 상주 모임’이 뚜렷한 리더가 없는 수평적 분위기 속에서도 온오프를 통해 시민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마다 경쟁이 아닌 협력, 소외가 아닌 연대의 관계를 맺고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민의 힘을 확인하고 모으며 때로는 나누고 키우는 나들목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분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단체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를 시민단체, 정치인, 행정가 등 누군가 대신 해주기를 기대하고 맡기는 것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순에 눈감은 채 개인의 삶만을 아끼고 가꾸는 것 또한 무책임하고 정의롭지도 못하며 아름다운 시민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1. 활동 방향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생각(상상)을 모아내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개인이 정보를 직접 생산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전달하는 세상입니다. 남녀노소가 평등한 만남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네트워크 공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고, 공감하며, 조직화하고자 합니다. 개인, 이웃, 사회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나가고 실사구시의 자세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시민플랫폼 나들’ 안에서 평등하고 다양하며, 새로운 방법을 통해 건강한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나누고 모으겠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발성이 커지고 토론형 민주주의가 확산되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직접적이고 실천적인 사회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사사로운 이해관계, 조직논리와 이념의 논리를 넘어서는 행복한 정치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수도권과 대기업 귀속이 심화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 스스로 경제 주체로서의 의지를 갖고 사람 중심의 경제,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순환경제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마을을 중심으로, 혹은 세대간 또는, 세대를 초월하여 마을 기업, 지역 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의 튼실한 성공을 위해 창의적으로 노력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시민플랫폼 나들을 통해 행복한 경제 공동체를 꿈꾸겠습니다.

 

청년과 함께 하겠습니다.

청년은 지역의 자산입니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수도권 유출로 시민사회가 심각한 고령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청년을 모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상을 꿈꾸고 현실에서 충분히 시행착오를 거쳐보라고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당당한 시민으로서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시민 플랫폼 나들은 수많은 “나”가 모여 우리가 되고 들판을 이룰 것입니다. 따뜻하고 단단한 시민의 힘이 될 것입니다. 정치 주체 시민, 경제 공유 시민, 청년활동가 시민이 모여들 수 있는 신나는 온오프 공간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공동체를 향해서 시민플랫폼 나들이 이제 막 첫 출발을 합니다.

꿈꾸고 연대하며 즐거이 실천하는 시민의 주체적 공간이 되도록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한 발 한 발 나아갑시다.

 

2014년 10월 14일

사단법인 시민플랫폼 나들 회원 일동